관광학도 출신의 2020년 회고록

👨‍🎓졸업

2월에 관광학사를 수여받고 졸업했다. 4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학교에 감사한 일들이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마카오 관광대학(Macau Institute for Tourism Studies)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것이다. 해외에서 공부하며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외대학에서 조별과제 1등, 중간고사 1등과 같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세계를 무대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부산시청 취업연수생

시청에서 3월부터 3개월간 관광진흥과에서 취업연수생으로 일했다. 간단히 말하면 인턴이다. 공무원분들 사무보조가 주 업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 부산에 위치한 관광교육기관 정보 안내 책자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내가 조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책자가 부산시 곳곳에 배포되고 회의 때 자료로 사용되어 뜻깊은 경험이었다. 또한 부서 막내 역할을 하며 회사생활을 조금이나마 체험해 볼 수 있었다.

 

 

🐱‍🏍SW 개발자의 길

적성탐구

6월에 개발자가 적성에 맞을지 프런트엔드 포트폴리오 만들기 강의를 완강하고 Javascript기초 강의를 듣고 유튜브, 개발자 커뮤니티, 전자책 등에서 개발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학습한 뒤 개발자로 성공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전까지 대기업 영업관리직 취업준비 기간 동안 쌓은 스펙과 시간이 처음에는 아까웠다. 하지만 나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할수록 개발자로서 커리어가 더욱 나에게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개발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았다. 장점 첫 번째는 자율성이다. 개발자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컴퓨터만 있다면 만들 수 있다는 자율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자율성이다.

두 번째는 영향력이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지구 인구의 반이 사용할 수도 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영향력이 큰 직군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방법을 찾고, 동시에 예상치 못한 피해를 끼치지 않을지 경계해야 한다.

단점은 컴퓨터를 오래 보고, 오래 앉아 있어서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적절한 휴식, 스탠딩 책상, 달리기와 같은 활동적인 취미 생활을 즐긴다면 건강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국비지원 학원

8월부터 부산에서 가장 전문적인 국비지원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Java, Javascript, html&css, Database, mysql, oracle, vue.js, JSP&servelt, Spring framework, jQuery, Android studio 등 프런트엔드, 백엔드,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프로그래밍의 다양한 분야를 배웠다. 사람들의 국비지원 학원 후기를 보면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배워 비효율적인 수업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개발 초보였던 나는 다양한 분야를 직접 배워보며 어느 분야가 잘 맞을지 탐구한 시간이었다. 또한 몇 개 과목을 제외하고는 웹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지식들을 알려주었다. 물론 뜬금없이 커리큘럼에 있는 안드로이드 강의와 Java GUI시간을 줄이고 Spring 강의시간을 늘렸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개발자 간 소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학원을 다니기 전 혼자 공부할 때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점이 많았다. 학원을 다니며 동기들의 코드를 보며 다양한 접근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큰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팀 프로젝트를 하며 혼자 했으면 엄청난 시간이 걸렸을 프로젝트를 분업과 협업을 통해 완성 시간과 완성도를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음을 느꼈다. 동시에 팀워크를 하며 조심해야 할 점도 배울 수 있었다.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개발자 개인 프로그래밍 능력만큼 협업능력도 중요할 것 같다고 예상된다.

 

백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가 되겠다. 이유는 간단했다. 프런트엔드보다 백엔드 개발이 더욱 재밌었다. 

주 언어는 자바와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선택했다. 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울 때 사용한 언어였고, 국내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스프링 부트를 사용하여 팀 프로젝트 1개를 완성했다. 주제는 숙박 예약사이트였다. MyBatis, JSP로 만들어졌다.

기초가 튼튼한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현재 스프링 핵심원리 기본 강의를 완강하였다.  HTTP 웹 기본지식 강의 수강 중이며 스프링 부트와 AWS로 구현하는 웹 서비스 책을 공부하고 있다. 또한 자료구조 학습 스터디를 만들어 자료구조 기초를 학습할 것이다.

 

 

🌈2021년 목표

1. 백엔드 개발자 취업

8월 안에 나와 맞는 기업에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 회사와 함께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개발 공부를 열심히 꾸준히 할 것이다.

 

2. 건강관리

자바를 처음 배울 때 넘치는 열정에 하루 종일 앉아 있다 보니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왔었다. 이제는 중간중간 적절히 쉬는 나만의 호흡을 찾았고, 주 4회 이상 러닝을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 해에는 몸이 아파 개발 공부에 차질이 안 생기도록 적절한 운동습관을 유지할 것이다.

 

3. 주변 사람 챙기기

개발자 취업이라는 목표에 매몰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하게 된 경향이 있다. 개발자 취업이라는 결과가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시간을 보내려고 할 것이다.